이더리움 ‘롤백’ 논란, 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까?
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논란이 된 사건이 있습니다. 바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Bybit(바이빗)이 약 14억 달러(한화 약 1조 8천억 원) 규모의 해킹을 당한 사건인데요. 해킹 피해가 막대한 만큼, 일부에서는 이를 되돌리는 방안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롤백(rollback)을 제안했습니다. 하지만 이 제안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고,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‘절대 불가능한 일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. 그렇다면, 왜 이더리움은 롤백을 할 수 없는 걸까요? 오늘 이 논란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.
💡 해킹 이후 롤백 논의의 시작
이번 논란은 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대형 이더리움 보유자인 아서 헤이스(Arthur Hayes)가 X(구 트위터)에 올린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그는 “바이빗을 도와주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롤백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가?”라는 질문을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**비탈릭 부테린(Vitalik Buterin)**에게 던졌죠.
이 발언이 올라오자마자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거센 반대를 표명했습니다. 이더리움 개발자들과 주요 커뮤니티 멤버들은 롤백에 대해 ‘절대 불가능하다’는 입장을 밝혔는데요. 일부 이용자들은 아서 헤이스의 발언이 진지한 것인지조차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.
🔥 이더리움은 왜 ‘롤백’이 불가능한가?
그렇다면 과거에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롤백된 사례가 있지 않을까요? 사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2016년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‘DAO 해킹 사건’이었습니다. 당시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대규모 해킹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하드포크(Hard Fork) 를 진행했지만, 이는 ‘롤백’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이었습니다.
🎯 1. 이더리움의 구조적인 문제
이더리움은 계정(Account) 기반 모델을 사용합니다. 이는 비트코인의 UTXO(Unspent Transaction Output) 방식과는 다르게, 사용자 계정이 특정 금액만큼의 ETH(이더리움)를 보유하는 형태입니다.
문제는 이 ‘계정 기반 모델’에서는 특정 시점으로 네트워크를 그대로 되돌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. 만약 롤백을 하면, 모든 사용자 계정의 상태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전체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.
🎯 2. 탈중앙화 철학 위배
이더리움이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‘탈중앙화(Decentralization)’입니다.
이제 만약 누군가가 네트워크 운영진의 결정을 통해 데이터를 되돌릴 수 있다면, 과연 그것이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을까요?
이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이슈가 아니라, 이더리움의 철학과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됩니다. 실제로 이더리움의 핵심 개발자들은 이번 롤백 제안이 ‘이더리움의 기본 원칙을 송두리째 부숴버리는 행위’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.
💬 "만약 우리가 네트워크 상태를 바꿀 수 있다면, 이더리움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." – 한 이더리움 개발자
🎯 3. DAO 해킹 사건과의 차이점
앞서 언급했듯이, 2016년 DAO 해킹 사건 당시 이더리움은 피해 복구 차원에서 하드포크를 단행했습니다. 하지만 이번 사태와 2016년 DAO 사건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.
| 구분 | 2016년 DAO 해킹 | 2025년 바이빗 해킹 |
|---|---|---|
| 피해액 | 약 6천만 달러 | 약 14억 달러 |
| 대응 방법 | 하드포크(새로운 체인 분리) | 롤백 논의(불가능) |
| 차이점 | DAO 스마트 계약 내부 자금 이동 | 글로벌 거래소 자산 도난 |
💡 주요 차이점:
- DAO 해킹 당시에는 스마트 계약 내부의 자금을 이동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, 이번 바이빗 사건은 거래소 외부에서 해킹된 자산을 복구하는 문제로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.
- DAO 사건 때 선택했던 방식은 네트워크를 ‘롤백’하는 것이 아니라, 새로운 체인을 생성하는 ‘하드포크’ 방식이었습니다.
결국, 이번 바이빗 해킹의 경우 네트워크 자체를 수정하는 방법이 없으며, 2016년 DAO와는 문제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핵심입니다.
🛠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?
롤백이 불가능하다면, 바이빗 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?
1️⃣ 법적 대응
- 바이빗은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(Lazarus Group)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해야 합니다.
- 이미 여러 국제 수사 기관들이 해당 해킹 그룹을 추적 중이며, 관련 계좌 및 해킹 자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
2️⃣ 온체인 추적 및 동결
-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은 해커가 탈취한 ETH를 어디로 이동시키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.
- 거래소 간 협력을 통해 해커 지갑과 연계된 자산을 동결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3️⃣ 거래소 보안 강화
- 이번 사건은 거래소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- 바이빗을 포함한 모든 거래소들은 콜드 월렛(Cold Wallet) 보관 강화, 2단계 인증(2FA) 필수 적용, 보안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.
🔎 결론: 이더리움은 롤백하지 않는다
이번 논란은 블록체인의 ‘불변성’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 사건이었습니다.
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단순한 거래 시스템이 아니라, 탈중앙화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유지됩니다. 만약 해킹 피해를 이유로 쉽게 네트워크 상태를 변경할 수 있다면, 이는 곧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것입니다.
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, 거래소들은 자체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,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스마트 계약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.
💬 "블록체인은 신뢰가 전부입니다. 이를 흔드는 순간,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."
여러분은 이번 이더리움 롤백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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